29R RKC 발바이크 vs PSV 에인트호벤. 이 경기는 1대2로 패한 PSV뿐 아니라 유로 2012를 앞둔 오랑예에게도 뼈아픈 경기였습니다. PSV와 오랑예의 핵심 전력인 MF 케빈 스트로트만과 DF 에릭 피터스가 부상으로 실려나간 것. 특히 피터스는 이미 부상 경력이 있는 오른발에 다시 치명타가 찾아와 '유로 12에 불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한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피터스가 참가하지 못한다면 조직력을 무기로 하는 오랑예 수비진에 균열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피터스이긴 하나 오랫동안 발을 맞춰왔다는 점, 조별예선 후반부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아쉽습니다. 그래서 '만약 불참하게 된다면 누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Lorenzo Burnet(Groningen)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해주시는 분이라면 이제는 낯익은 이름일 겁니다. 친정팀 아약스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은사를 따라 흐로닝언으로 이적,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신출내기. 그러나 빠른 속도로 프로 무대에 적응하며 단숨에 리그 최정상급 LB로 발돋움한 신성. 오랑예 LB 후보군을 이야기할 때 항상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이기도 한 버넷입니다. 빠른 공수전환, 악착 같은 대인 방어 등 측면 수비가 필요로 하는 재능을 모두 갖췄죠.
그러나 신출내기가 완벽하다면 그것도 거짓말이겠죠. 완벽했던 전반기보다 경기력이 많이 저하했습니다. 연이은 부상과 흐로닝언의 사정에 기인한 것이라 더욱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성장 속도만 유지하면 '더치 에브라'로 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과연 바람처럼 될는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결론으로 들어가서 경기력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LB 대안이 필요하다면 첫 번째 선택은 여전히 버넷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lexander Buttner(Vitesse)
리키 반 볼프스빈켈과 함께 '만신창이' 비테세를 이끌던 시절부터 눈여겨본 인재인데 올 시즌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과거에는 '화려한 드리블에 비해 실속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냉정한 평가도 있었는데 해마다 약점들을 보완, 만족스러운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네요. 이제 팀에서도 어느 정도 입지를 다졌고 더 높은 곳 - 그것이 새로운 클럽이든, 새로운 목표든 - 을 바라볼 시기라고 봅니다. 이미 AZ, 트벤테가 호시탐탐 그를 노리고 있죠. 구단주와 클럽이 순순히 허락할지는 모르겠지만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좋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역시 우려스러운 부분은 수비겠죠. 수비 전문 요원으로 성장한 선수가 아니다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공격적인 색채 때문에 공수 전환에 능숙하지 않고 수비 간격 유지에도 문제점을 드러낼 때가 있습니다. 소속팀 사정 때문에 여전히 LW와 LB를 오가고 있다는 점도 오랑예 LB의 대안으로 선발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겠죠. 근데 이 녀석의 잠재력, 특히 공격력. 카이트와 궁합을 이루면 참 좋은 그림이 나오겠다 싶단 말이죠?
Bram Nuytinck(NEC)
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 CB이자 U-21 대표팀 주장. 자주 언급하지 않은 인물이라 낯설고 다소 의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LB에서는 물론, CB로도 DF 제프리 하우레우(헤렌벤), DF 비르질 반 다이크(흐로닝언)보다 언급하는 횟수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라 리가 진출 직전까지 갔었으며 유벤투스와도 링크될 만큼 재능이 있는 수비수입니다. 어린 나이에 통솔력까지 갖춘, 묵직함이 느껴지는 녀석.
문제가 있다면 LB에서 CB로 전환했다는 사실. NEC에서도, U-21에서도 모두 CB로 활약 중이죠. 그러나 LB에서의 그를 떠올린다면 그럴싸해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LB 시절 그는 피터스와 자주 비교될 정도로 유사한 스타일의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피터스가 강점을 보이는 힘과 높이에서 우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백업 DF를 많이 두지 않는 반 마르바이크 감독에게 CB/LB 백업으로 적합한 인재가 아닐까요.
+ Vurnon Anita(Ajax)는 수비형 MF, 측면 DF를 겸하는 전천후 선수로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아니타야말로 최고의 대안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Patrick van Aanholt(Vitesse)는 MF Royston Drenthe(Everton)가 수비수로서 범했던 실수들 - 간격 유지, 공수 전환 미숙, 동료와의 호흡, 위치 선정 등 - 을 되풀이, 실망을 안겨줘 후보군에서 제외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드렌테도 후보군에서 제외한다는 뜻입니다 허허.
피터스가 참가하지 못한다면 조직력을 무기로 하는 오랑예 수비진에 균열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피터스이긴 하나 오랫동안 발을 맞춰왔다는 점, 조별예선 후반부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아쉽습니다. 그래서 '만약 불참하게 된다면 누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Lorenzo Burnet(Groningen)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해주시는 분이라면 이제는 낯익은 이름일 겁니다. 친정팀 아약스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은사를 따라 흐로닝언으로 이적,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신출내기. 그러나 빠른 속도로 프로 무대에 적응하며 단숨에 리그 최정상급 LB로 발돋움한 신성. 오랑예 LB 후보군을 이야기할 때 항상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이기도 한 버넷입니다. 빠른 공수전환, 악착 같은 대인 방어 등 측면 수비가 필요로 하는 재능을 모두 갖췄죠.
그러나 신출내기가 완벽하다면 그것도 거짓말이겠죠. 완벽했던 전반기보다 경기력이 많이 저하했습니다. 연이은 부상과 흐로닝언의 사정에 기인한 것이라 더욱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성장 속도만 유지하면 '더치 에브라'로 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과연 바람처럼 될는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결론으로 들어가서 경기력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LB 대안이 필요하다면 첫 번째 선택은 여전히 버넷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lexander Buttner(Vitesse)
리키 반 볼프스빈켈과 함께 '만신창이' 비테세를 이끌던 시절부터 눈여겨본 인재인데 올 시즌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과거에는 '화려한 드리블에 비해 실속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냉정한 평가도 있었는데 해마다 약점들을 보완, 만족스러운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네요. 이제 팀에서도 어느 정도 입지를 다졌고 더 높은 곳 - 그것이 새로운 클럽이든, 새로운 목표든 - 을 바라볼 시기라고 봅니다. 이미 AZ, 트벤테가 호시탐탐 그를 노리고 있죠. 구단주와 클럽이 순순히 허락할지는 모르겠지만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좋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역시 우려스러운 부분은 수비겠죠. 수비 전문 요원으로 성장한 선수가 아니다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공격적인 색채 때문에 공수 전환에 능숙하지 않고 수비 간격 유지에도 문제점을 드러낼 때가 있습니다. 소속팀 사정 때문에 여전히 LW와 LB를 오가고 있다는 점도 오랑예 LB의 대안으로 선발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겠죠. 근데 이 녀석의 잠재력, 특히 공격력. 카이트와 궁합을 이루면 참 좋은 그림이 나오겠다 싶단 말이죠?
Bram Nuytinck(NEC)
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 CB이자 U-21 대표팀 주장. 자주 언급하지 않은 인물이라 낯설고 다소 의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LB에서는 물론, CB로도 DF 제프리 하우레우(헤렌벤), DF 비르질 반 다이크(흐로닝언)보다 언급하는 횟수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라 리가 진출 직전까지 갔었으며 유벤투스와도 링크될 만큼 재능이 있는 수비수입니다. 어린 나이에 통솔력까지 갖춘, 묵직함이 느껴지는 녀석.
문제가 있다면 LB에서 CB로 전환했다는 사실. NEC에서도, U-21에서도 모두 CB로 활약 중이죠. 그러나 LB에서의 그를 떠올린다면 그럴싸해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LB 시절 그는 피터스와 자주 비교될 정도로 유사한 스타일의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피터스가 강점을 보이는 힘과 높이에서 우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백업 DF를 많이 두지 않는 반 마르바이크 감독에게 CB/LB 백업으로 적합한 인재가 아닐까요.
+ Vurnon Anita(Ajax)는 수비형 MF, 측면 DF를 겸하는 전천후 선수로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아니타야말로 최고의 대안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Patrick van Aanholt(Vitesse)는 MF Royston Drenthe(Everton)가 수비수로서 범했던 실수들 - 간격 유지, 공수 전환 미숙, 동료와의 호흡, 위치 선정 등 - 을 되풀이, 실망을 안겨줘 후보군에서 제외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드렌테도 후보군에서 제외한다는 뜻입니다 허허.
Alexander Buttner(Vite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