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U21 EK13] 발전을 모르는 팀

낑깡이야 2013. 6. 16. 05:31
반 할 감독이 이만큼 협조했으면 인간적으로 결승전은 가야 하는 거 아닙니까, 포트 감독? 단순히 4강이라는 결과만 놓고 봐도 실망스러운 대회인데 내용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전술적 완성도, 선수 교체 타이밍, 대회 운영 방식 등 전반적으로 포트 감독의 역량이 어디까지인가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회였습니다. 실점 장면에서 미숙한 실수를 한 DF 반 더 호른을 탓하고 싶지도 않군요.

4강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기존의 베스트 11, 전술 형태를 고수했고 변화를 주는 시점은 항상 늦었으며 선수 교체는 뻔했습니다. 조별리그 당시 "독일의 전력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의 퀄리티에만 집중했다"던 발언에서 이미 낌새를 알아차렸지만 이렇게 발전이 없는 남자일 줄이야. 이래서는 엑셀시오르, 데 흐라프샤프 같은 팀도 믿고 맡기기가 어렵겠네요.

여기까집니다. 개인적으로 포트 감독의 지도력 때문에 우승은 어렵다고 봤지만 결승에서 팀, 선수로서의 기량이 뛰어난 높은 레벨의 팀 스페인과 격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네요. 자꾸 2연패를 이끈 데 한 감독이 아른거리지만 애초 그런 감독이 U21을 지휘하는 게 반칙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허허. 포트 감독, 애초 후한 평을 주던 감독도 아니지만 더는 좋은 평가를 못 할 것 같네요. U21과도 결별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