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미래를 책임질 젊은 그대들 - FW편

낑깡이야 2014. 3. 31. 10:58
유망주라. 과거에 유사한 유형의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죠. 뭐 그 시리즈도 결국 완결을 짓진 못했지만 여하튼 당시로부터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유망주들 이야기를 해보죠. 여기선 철저하게 에레디비지 중심으로 풀어갈 테니까 빠진 선수나 이야기는 댓글로 문의주시거나 덧붙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귀찮으니까 잡설은 이만하고 본론을 이야기하죠.

현재 대표팀의 1선은 FW 로빈 반 페르시, FW 클라스-얀 훈텔라르, FW 딕 카이트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후임으로 기대를 모은 FW 리키 반 볼프스빈켈, FW 바스 도스트, FW 루크 데 용은 큰 무대에 진출하면서 벽에 부딪혔고 제가 가장 푸시 중인 FW/MF 심 데 용도 아직 대표팀에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반 페르시-훈텔라르-카이트가 그랬던 것처럼 저 중견들이 반등을 꾀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바로 다음 세대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Who is next?

FW 리차이로 지브코비치(Richairo Živković, 흐로닝언)
세르비아와 퀴라소의 피가 섞인, 네덜란드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 96년생이 프로 데뷔 2시즌 만에 10+ 골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그를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에선 '제2의 로벤', '넥스트 수아레스'라곤 하는데 발자취만 따라갈 뿐, 스타일은 전혀 다릅니다. 개인 기량이 탁월한 건 아니나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선수. 다양한 마무리 능력이 돋보이며 어린 선수답지 않게 분위기에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아약스를 매료시켰습니다. 아직 '아약스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기량을 갖췄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지만 프랑크 데 부르와 베르캄프의 지도를 받으면서 성장할 모습이 기대되긴 하네요. 

FW 위르겐 로카디아(Jürgen Locadia, PSV)
PSV가 FW 멤피스 데파이와 함께 기대 중인 거물 유망주. 지난 시즌 VVV전(6대0 승)에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 혜성 같이 떠오른 로카디아인데 올 시즌 출발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고 영점도 잡히지 않았죠. 그러나 후반기에 팀이 안정을 찾으면서 로카디아의 경기력도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5경기 연속골, 리그 12골로 기대에 부응 중. 제가 그를 높이 평가하는 건 젊은 공격 자원 중에 상대의 거친 수비에 대항할 만한 '힘'을 갖춘 유일한 선수라는 점입니다. 꽤 거구임에도 기동력도 있고 슈팅 타이밍을 포착하는 능력도 기대해볼 만한 수준. 특히, '탐욕왕' 데파이 옆에서 20+을 해줄 수 있다면? 인정해야 할 겁니다.

FW 루크 카스타뇨스(Luc Castaignos, 트벤테) 
21세 이하 대표 주전 공격수. 젊은 세대에선 가장 뛰어난 기량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 인재죠. 그러나 호불호가 갈리며 저 역시 그의 잠재력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그 대가는 너무 컸습니다. 이탈리아에서 1년 동안 10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조기 진출에 대한 우려가 그를 강타한 셈. 결국 1년 만에 네덜란드로 복귀해 10+ 을 해줄 수 있는 공격수로 활약 중이지만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득점 감각은 있으나 꾸준하지 못하고 주력을 제외하면 모든 기량에서 정체되기는커녕 퇴보했습니다. 대표팀 이야기가 간헐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회의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