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여름 이적 동향 - 젊은 수비수들의 엇갈린 행보

낑깡이야 2013. 6. 22. 13:10
- 네덜란드의 전도유망한 DF 비르질 반 다이크가 셀틱으로 적을 옮겼습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좋은 시즌을 보내 기대가 컸는데 순식간에 스코틀랜드행을 확정 지어 당혹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만큼 기대가 큰 선수라는 뜻이기도 하죠. 본인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 명승부를 펼치는 장면을 보고 감명을 받아서 이적을 결심했다는군요. 과연 그는 스코틀랜드에서의 외로운 싸움에서 성장할 수 있을까요.

그에 앞서 DF 제프리 하우레우는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AZ로 이적했습니다. 이미 지난겨울부터 연결됐던 터라 그다지 놀랍지 않은 이적이었네요. AZ는 위트레흐트의 베테랑 DF 얀 바이텐스까지 영입해 13/14시즌 수비의 축을 잡았습니다. DF 닉 비르헤버가 빅 클럽으로 떠나더라도 바이텐스-하우레우면 좋은 그림이 그려지니 에레디비지와 유로파리그에서의 선전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밌는 것은 계속 엇갈리는 이 두 유망주의 행보입니다. 11/12시즌은 하우레우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하우레우가 리베로형 수비수의 전형을 보여주면서 헤렌벤의 돌풍을 뒷받침하는 동안 DF V.반 다이크는 안정적이지 못한 플레이로 일관해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그러나 12/13시즌은 달랐습니다. 하우레우가 팀의 부진과 함께 고전하는 동안 DF V.반 다이크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 빅 클럽의 눈을 자신에게로 돌려놨죠.

그리고 다가온 13/14시즌, 프리슬란트주를 대표하는 이 두 유망주는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습니다. 하우레우는 네덜란드 내에서의 이적을, V.반 다이크는 해외 이적을 선택했습니다. '어느 선수의 선택이 옳았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고 예단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 바로 잡을 것이 많은 V.반 다이크의 해외 이적에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만은 어쩔 수 없네요.

자, 이제 남은 것은 하우레우-V.반 다이크를 추격한 것도 모자라 추월한 반 더 호른의 행보입니다. 12/13시즌 행보만 보면 당장 아약스 혹은 PSV가 데려갈 분위기였지만 U21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포함해 부진했던 것이 변수네요. 하지만 아직 어리니 좋은 감독을 만나고 경험을 쌓으면 얼마든지 좋은 수비수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과연 남은 보석의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