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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융-아-핀 장문인터뷰

No.9 KJH 2014. 5. 3. 12:57

신 캐롤 씨가 시미즈 에스펄스 수비수 칼빈 융 아 핀 선수를 취재했습니다.

융 아 핀 : 동료들은 절 캬라라고 부릅니다. 네덜란드 출생이지만 양친은 수리남 출신입니다. 걷기시작할때부터 공을찼습니다. 축구선수로써 프로가 되었고 J리그에서 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캐롤 :  걷기시작할때부터 공을찼다니, 어릴적부터 축구 선수가 되고싶었나요?

융 아 핀 : 그렇네요. 실은 어머니가 축구선수였습니다. 어머니께선 여자 U-17 네덜란드 어시스턴트 코치를 하고있었고 내가 아기였을 때 이야기인데, 유모차탄 저를 골대 뒤에 두고 코칭을 했다나봐요.

캐롤 : 에, 괜찮았나요?

융 아 핀 : 어머니께서 말하길 공이 유모차에 맞아도 저는 잠들어있었다고 하네요.

캐롤 : 정말로요?

융 아 핀 : 그런가봐요. 그래서 이 애는 우수한 수비수가 되겠다고 확신하셨나봐요. 대학에 다닐땐 심리학공부도했었고 클럽에서 아침연습 그리고 오후엔 대학교에 가고, 주말 경기가 끝나면 아르바이트도 했어요.


캐롤 : 무슨 아르바이트요?

융 아 핀 : 영어로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 파견회사같은 느낌이려나요. 시간이 있을 때 일이있으면 일한다는 느낌이었어요. 돈이 필요했으니까요. 볼렌담에서 아마추어 계약으로 9경기정도 출장했죠. 클럽은 저와 프로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헤렌벤이 제 재능을 사주었어요. 19살때 헤렌벤으로 이적했습니다.

캐롤 : 거기서 5년정도 보냈죠?

융 아 핀 : 그렇죠. 5년. 저는 암스테르담 출신이지만 아약스 원정에서 이겼을 때 정말 기뻤죠. 그게 첫시즌때였어요. 저는 처음에 관중이 50명있는 리저브팀 시합에 출장했었어요. 하지만 그리고 몇개월 지나고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뛰게되었던 거죠. 정말 기뻤어요.

캐롤 : 그렇죠. 헤렌벤에서 5년뛰었는데 일본인이 알만한 선수는 있었나요?

융 아 핀 : 헤렌벤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다니엘 프라니치, 스웨덴 대표인 페테르 한손.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폴 보스펠트, 유명하진 않지만 브라질 포워드 아퐁소 알베스.

캐롤 : 그는 미들스보로에 갔었죠.

융 아 핀 : 그는 34경기에서 37골을 넣었어요. 당시 헤렌벤은 정말 엄청난 선수를 갖고있던거죠.


캐롤 :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어릴적 이야기인데요, 네덜란드에는 수리남출신 선수들이 있죠. 그들이 당신의 목표였나요? 

융 아 핀 : 수리남계 선수들은 저에게 모범이 되는 존재였죠. 처음에 동경했던 건 클루이베르트. 분위기가 저랑 닮았어요. 그 당시엔 저도 포워드였구요. 그리고 좀 컸을 땐 다비즈랑 세도르프를 동경했죠. 특히 세도르프를 존경하고있어요. 지금은 밀란감독이죠.  

캐롤 : 베이징에서 일본과 경기했었죠.

융 아 핀 : 도요타랑 상대했었죠. 도요타랑 상대하는 건 좋았고 그건 지금도 변하지 않았어요. 서로 격렬하게 주고받았죠. 일본에 왔을 때 옛날사진을 봤는데 저랑 도요타랑 붙는 사진이 있었어요. 그때 토스의 선수라는 걸 알았어요. 

캐롤 : 시미즈로 이적한지 3년째죠? 일본으로 오게 된 이유는요? 

융 아 핀 : 헤레벤과 계약이 만료될쯤 좀 사정이 있어서 전과같은 계약으로 연장할 수 없게되었어요. 유럽리그에선 1류선수가 아니면 바로 계약해주지 않아요. 5월에 시즌이 끝나고 6월엔 클럽은 상황을 살피죠. 이적기한은 8월까지니까요. 저는 이탈리아,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중 어딘가로 가고싶었지만 오퍼가 온 건 키프로스, 덴마크, 스웨덴, 그리스, 포르투갈 등이었어요.

이후 압신 고트비가 저에게 직접 전화를 줬어요. 그는 한국국가대표팀에서 후스 히딩크 아래서 일했으니까 아는 사람이 많았죠. 고트비는 지금 팀을 만들고있다며 제가 필요하다고 말해주었어요. 그리고 융베리를 영입할거라고 했고 오노 신지도 있다고 했지요. 오노 신지는 페예노르트 시절 UEFA컵 우승멤버였고 그 때 저는 14살이었어요. 그의 플레이를 보며 엄청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제 목표는 네덜란드에서 잉글랜드로 옮기는 것이었지만 결국 제의는 오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경력을 쌓기보단 내 인생을 즐기자고 생각해서 일본으로 오게된거죠.


캐롤 : J리그에서 인상에 남는 선수는? 

융 아 핀 : 고베시절 오오쿠보네요. 그랑 맞상대한적은 없지만 중원에서 빠르게 턴을해 상대를 제쳤지요. 중원에서 그런 플레이를 하면 안되지만 오오쿠보는 정말 잘해냈어요. 오오쿠보같이 찬스를 만들어내는 선수를 좋아해요.

캐롤 : 그런 선수랑 대결하는 걸 좋아하죠?

융 아 핀 : 물론이죠. 그게 축구니까요. 수비수는 최고의 선수랑 대결하는 걸 좋아해요. 저는 호나우지뉴, 메시, 아구에로, 세브첸코랑 상대해볼 수 있었으니까요.

캐롤 : 이제 마지막질문인데 다비즈를 좋아한다고했죠?. 2007년쯤 사진을 보면 드레드헤어였는데...

융 아 핀 : 올림픽때문에 중국에 갔을 때 잘랐어요. 너무 더웠거든요. 제 인생에서 그렇게 더운건 처음이었어요.

캐롤 : 자른 머리는 어떻게 했어요?

융 아 핀 : 수리남 전통으로 자른 머리는 바로 버리면 안되요. 가지고왔죠.

캐롤 : 그렇군요. 지금도 있나요?

융 아 핀 : 있어요. 어머니께서 어딘가 보관하고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캐롤 : 머리는 수트케이스에 넣은거에요? 검문받지 않았어요?

융 아 핀 : 내 머린데 가져가는 건 제 맘이잖아요? (웃음)

캐롤 : 그렇네요. 어쩌면 검사받았을지도 모르죠.

융 아 핀 : 그럴지도요. 하지만 아무런 검사도 받지 않았어요. 저는 나라를 대표해서 갔었던 거거든요.


4월 30일자 데일리 사커 뉴스 Foot! 방송의 인터넷 게시글을 번역해봤습니다.
출처는 http://jsports.co.jp/press/article/N2014050120202602.html 입니다.
이름이 기여워서 기억하시는 분 좀 계실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