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에레디비지 크라이막스 - een, twee, drie(1, 2, 3)

낑깡이야 2010. 4. 12. 22:01
09/10 에레디비지가 종국으로 치닫는 이 시점, 새로운 3강 - 트벤테, 아약스, PSV - 이 어느 해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을 펼쳐지고 있다. 이들이 펼치는 열띤 경쟁은 흡사 PSV, 아약스, AZ가 격전을 벌였으며 PSV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06/07시즌을 방불케 한다. 과연 다시 드라마가 쓰여질 것인가. 매 라운드마다 세 팀의 희비가 교차하는 09/10 에레디비지 크라이막스, 최후에 웃는 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트벤테는 꾸준하다. 그러나 서서히 힘에 부친다. 견고함과 강인함을 앞세워 우승 레이스를 펼쳐온 탓인지 말미로 갈수록 체력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연승행진에도 불구, 경기력이 내림세라는 점도 무관하지 않다. 주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특히 브라이언 루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이들의 불안요소다. AZ(원정)-페예노르트(홈)-NAC(원정)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3연전. 최소 2승이 목표다.

아약스는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다. 무조건 전승을 거두고 트벤테가 미끄러져 주기만을 바라고 있다. 상황은 좋다. 지난 주말 루이스 수아레스와 마르코 판텔리치의 동반 해트트릭에 힘입어 VVV 벤로를 7-0으로 격파했다. 마지막 난관인 헤라클레스전이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다는 점도 호재다. 아약스는 현재 96골을 기록 중이다. 수치상으로 100골 돌파는 무난하다. 그러나 대역전 우승은 아직 멀게만 느껴진다.

PSV는 우승 레이스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들은 아직 NAC 원정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충격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 2승 2무 1패. 기록상으로는 부진이라고 할만한 성적표가 아니다. 그러나 경쟁 클럽들과의 2연전에서 1무 1패에 그쳤다는 점이 이들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경기력도 도무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결국 페예노르트전 무승부로 선두와의 격차가 7점까지 벌어졌다. 어렵다.

09/10 에레디비지는 트벤테-아약스-PSV 이 세 팀이 주도한 시즌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PSV의 추락으로 사실상 우승 레이스는 트벤테-아약스 두 팀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그러나 최후의 주인공이 둘이 될 수는 없다. 과연 KNVB 회장 헹크 케슬러으로부터 09/10 에레디비지 우승 트로피를 건네받을 클럽은 어디가 될 것인가. 하나의 트로피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두 팀의 치열한 격전이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