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와 네덜란드의 거대한 재능 DF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MF 프렌키 데 용에 대한 유명 클럽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습니다. 여름에도 시끌벅적했지만 겨울에는 더 소란스러울 예정입니다. 아직 윈터브레이크까지 3개월도 더 남았지만 벌써 선점하려는 유명 클럽들의 작업이 분주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70m, 80m 합쳐서 최소 150m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자연스레 그러한 금액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가, 합당한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약스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이런 고자세로 나가는 건 진짜 판매 의지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는 얼마 전에 재계약도 했고 팔 생각이 없다. 그럼에도 그렇게 원한다면 이런 가격을 제시해봐라. 일단 테이블에는 앉아볼께’라는 뜻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제가 페이지에서 몇차례 언급했지만 아약스가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고 비장합니다. 목표로 내세운 ‘네덜란드의 바이언화’를 달성하려면 무엇보다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하거든요. 네덜란드처럼 작은 규모의 리그에겐 언제나 거액의 유혹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몇년간 그렇게 긴축재정을 해가면서 미래를 대비한 것이고 마침내 시동을 걸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올해입니다. 이런 시즌에 주축 선수들을 내보낼 리 없죠.
올해는 아마도 어떤 해보다 돈보다는 성적에 초점을 맞추고 팀을 운영해갈 공산이 큽니다. 오베르마스-반 데 사르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더는 자리를 지킬 수 없는 위치까지 내몰렸습니다. 네덜란드의 바이언? 성적이 따라주지 않으면 돈보따리도 아무 소용없어요. 다 코웃음칠 겁니다. 그래서 유럽대항전에서 완전히 탈락하기 전까진 계속 달릴 거라고 봅니다.
올 시즌 아약스를 두고 일부 언론에선 95년 이야기까지 꺼내고 있습니다. 전 그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확실한 건 근년의 에레디비지 팀 가운데 단연 최고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이 기대되고 혹은 좌절하더라도 유로파리그로 이동해 2년 전에 못 다 이룬 꿈에 다시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데 리흐트는 본인이 강력히 주장해서 팀이 거액을 투자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강해진 전력에 대한 만족감, 성취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프렌키 데 용도 1~3년은 더 잔류할 생각도 있다며 느긋한 입장입니다. 듬직한 주장과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대형 유망주의 입장 그리고 팀 상황을 봤을 때 이들이 시즌 중도에 떠날 확률은 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