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Focus-Speler 3 + '다국적군단' AZ

낑깡이야 2010. 8. 21. 12:29
정말 오랜만에 쓰는 기분입니다. 최근 업무가 많아져 블로그와 담을 쌓고 살았는데 이제서야 여유가 나서 글을 끄적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가장 관심이 있으실 만한, 10/11 에레디비지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들을 두 분류의 레벨로 나눠 선별해봤습니다. 아무래도 블로그에 오랑예 팬들이 주를 이루니 오랑예 선수들로 선별했습니다. 다른 나라 팬분들께는 양해를 구합니다.

일단 Normal 레벨에선 리그 탑클래스 선수로 올라설 만한, 혹은 올라서 빅리그의 이목을 끌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 3인을 선별했습니다. 그리고 Expert 레벨에선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선수들 3인을 에레디비지 팬분들도 함께 주목해줬으면 하는 의도로 추천했습니다. 그밖에 궁금한 선수가 있으시면 리플로 남겨주세요. 제 지식을 총동원해 알려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Focus Speler 3 (Normal)
Leroy Fer(MF, Feyenoord) - 에레디비지 정상급 중앙 미드필더. 공수밸런스가 탄탄한 장신의 미드필더로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공격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 팀 사정상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큰 무대와 오랑예를 경험하면 다시 중원의 밸런스를 잡아줄 거물로 성장하리라 기대하고 있음. 지난 우크라이나전에선 마침내 A매치 데뷔도 이뤄냄. 현재 뉴캐슬이 주시. 유로 2012 멤버로 강력히 푸시!

Roy Beerens(MF, Heerenveen) - 에레디비지에서 가장 과소평가 받는 측면 공격수. 동년배인 렌스, 암라밧, 엘리아보다 작은 클럽에서 뛰어 기량에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파괴력과 정교함에서는 동년배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녀석. 측면 공격수가 필요한 아약스와 트벤테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내년 이맘때쯤에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있지 않을까 기대. 그러나 더 큰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우선 과제.

Bout Brama(MF, Twente) - 이미 오랑예 유니폼을 입은 경험이 있는 중원의 파이터. 그러나 A매치에 꾸준히 콜-업될 정도의 입지를 굳히진 못했다. 허나 정확한 태클과 준수한 볼 배급 능력은 나이젤 데 용의 백업으로 부족함이 없다. 페레즈의 은퇴로 중원 밸런스가 무너진 트벤테를 다시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가가 그에 대한 평가를 좌우할 것. 테크만 잘 탄다면 대표팀 붙박이가 될 수 있으리라 예상.

Focus Speler 3 (Expert)
Guyon Fernandez(FW, Excelsior) - 엑셀시오르 승격의 일등공신. 바벨처럼 탄력 넘치는 공격수. 빠른 스피드와 탄탄한 체격, 일정 수준 이상의 테크닉을 갖췄으며 집중력, 적극성도 돋보인다. 에레디비지 데뷔 첫해를 화려하게 장식 중. 특히 페예노르트와의 로테르담 더비에서 결승골을 작렬하며 이변을 일으킴. 86년생으로 다소 늦은 나이일 수 있으나 지금처럼만 성장해준다면 오랑예 FW진의 다크호스가 될 수도.

Bram Nuytinck(DF, NEC) - 지오의 은퇴로 고민이 많아진 오랑예 레프트백. 그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잠재적 후보. 지난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NEC 레프트백 주전을 꿰찼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공격력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그러나 근년에 찾아볼 수 없었던 체격 좋은 레프트백이라는 점이 기대하게 한다. 잔실수가 많았던 피터스에 비해 안정감 있다. 제공권도 좋아 높이에서 약점을 보이는 오랑예에 힘이 되어줄 것.

Jens Toornstra(MF, ADO) - 죠니의 고향(Alphen aan den Rijn)에서 나온 또 하나의 인재. 덴 하흐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별로 주목받고 있다. 뛰어난 체력, 적극적인 공수가담이 돋보이는 중앙 미드필더. 아약스, PSV, 트벤테 등 명문구단 스카우트들은 벌써 그를 주시하고 있다. 이제 풀타임 첫해를 맞이하는 애송이이지만 움직임이 범상치 않아 나도 지난시즌부터 주목 중인 녀석. comparison은 스하르스?

+ 2라운드에서 재밌는 광경이 연출. AZ가 흐로닝언전에 다국적 군단임을 과시. 베스트 11 가운데 팔켄부르흐와 마르셀리스를 제외한 전원이 다른 국가의 선수들로 구성. 만약 팔켄부르흐 자리에 펠레가 투입됐다면 베스트 11 전원이 다른 국적으로 구성되는 광경이 연출됐을 수도. 그러나 '다국적 군단' AZ는 재정난으로 엘 함다위-뎀벨레 등 주축 선수들을 이적시키는 어려움 속에서도 뛰어난 조직력으로 저력을 과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