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17R REVIEW - 혼돈의 에레디비지

낑깡이야 2010. 12. 13. 01:04
먼저 아약스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AC밀란을 상대로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프랭키. 비테세와의 리그 데뷔전에서도 1대0으로 승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록 완벽하진 못했으나 AC밀란전에서 문제점으로 드러났던 집중력 부족을 단번에 해결하고 돌아온 점이 인상적. 마무리 미숙이 아쉬웠으나 승리했다는 점에 의의를. 한편 공격수들의 집단 결장으로 데뷔전을 치른 에베실리오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트벤테는 헤렌벤에게 2-6(!)으로 대패를 당했다. 아사이디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아사이디는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트벤테의 측면을 초토화시켰다. 특히 환상의 파트너 베렌스가 결장했음에도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그동안 헤렌벤은 트벤테에게 유독 약했다. 심심치 않게 5~6골을 내주며 대패를 당하는가 하면 호시탐탐 노리던 제3의 세력 자리도 트벤테에 내주고 말았다. 그동안 쌓였던 복수를 화끈하게 한 셈.

PSV는 졸전 끝에 데 흐라프샤프 원정길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뿐 아니라 중원의 키 플레이어 엥헬라르까지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다행히 트벤테의 패배로 선두를 지켜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3,4위 흐로닝언과 아약스가 나란히 승리, 4위 아약스와의 격차가 한 게임(3점)으로 줄어들었다. 지금 루텐 감독은 후반기에 스페인으로 떠나는 아펠라이의 바지가랑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아닐까.

페예노르트는 카스타뇨스의 결승골로 엑셀시오르와의 로테르담 더비에서 승리,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쌓았다. 13위. 중위권과의 격차도 크지 않아 흐름만 잘 탄다면 우려를 털어내고 시즌을 안정적으로 마감할 수 있을 전망. 한편 흐로닝언도 마탑스의 2골로 AZ를 2-0으로 제압, 3위를 지키며 돌풍을 이어갔다. 페예노르트-아약스와의 '클라시케르'와 천적 로다JC를 만나는 PSV까지. 이제 전반기도 1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