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공격수 빰 후려치는 수비수들 TOP 5

낑깡이야 2010. 11. 30. 18:16
알렉스, 네마냐 비디치, 헤라르드 피케. 이들의 공통점은? 공격수 못지않은 확실한 공격옵션을 보유한 수비수들이라는 점이다. 알렉스는 강력한 캐논 프리킥과 타점 높은 헤딩슛을 자랑하는 장신 수비수이며 비디치도 그에 못지않은 세트피스 마무리 능력을 수년간 과시해왔다. 그렇다면 피케는 어떤가. 공격수 못지않은 테크닉과 감각을 겸비, 팀에 위기에 몰렸을 때는 최전선에서 빛을 발하는 전천후 수비수다.

에레디비지에서도 수비수들의 활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전 아약스 주장 크리스티안 키부는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전담,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했으며 '2대 미스터 아약스' 죠니 헤이팅하는 2년 연속(06/07, 0708) 6골을 터뜨리며 공수 전반에서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더 먼 과거로 되돌아가 보면 더치 리베로의 대명사 로날드 쿠만이 87/88시즌 21골로 득점왕에 오른 기억도 있다.

2010/11시즌 수비수들의 활약이 유난히 두드러진다. 단순히 수비를 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수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팀 내 최다골로 동료 공격수를 무안하게 하는 수비수가 있는가 하면 고비 때마다 골을 터뜨리며 해결사를 자임하는 선수도 있다. 오늘은 올 시즌 골 넣는 수비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선수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할까 한다. Go-

얀 베르통언(Jan Vertongen, 아약스)

에레디비지를 대표하는 골 넣는 수비수. 강력한 왼발 캐논 슛과 세트 피스 상황에서 터져 나오는 헤딩슛이 일품.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결정짓는 능력은 타 수비수들과 격을 달리한다. 그뿐 아니라 정확한 롱패스, 기습적인 전진, 드리블 돌파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지닌 이 부문 선두 주자. 올 시즌에도 에레디비지서만 3골을 기록 중이다. 벨기에 유스 시절 No.10이었다는 사실이 설득력을 더한다.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Andreas Granqvist, 흐로닝언)
PK 스페셜리스트. 08/09시즌 캐스터들로 하여금 마라도나를 외치게 한 엄청난 골을 터뜨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 센터 서클에서부터 수비수 4~5명을 제치고 골을 터뜨린 장면은 그란크비스트를 소개할 때 빠질 수 없는 이야기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지금까지 골 넣는 수비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큰 보폭에서 나오는 기습적인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올 시즌 벌써 7골(PK 5골)을 기록 중이다.

단 보벤베르흐(Daan Bovenberg, 엑셀시오르)

신성 라이트백.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로테르담 풋내기가 불과 1년 만에 네덜란드가 주목하는 젊은 라이트백으로 떠올랐다. 공수를 활발히 넘나들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 특히 세트 피스에서의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체구(1m83)는 크다고 할 수 없지만 정확한 위치선정과 공에서 끝까지 눈을 떼지 않는 집중력,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수많은 골을 잡아내고 있다. 올 시즌 4골.

론 블라르(Ron Vlaar, 페예노르트)
페예노르트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 블라르도 베테랑으로 분류하기엔 젊은 나이(25). 그러나 페예노르트가 재정난으로 유스 선수들을 중용하다 보니 그라운드 안팎에서 블라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특히 블라르의 유무에 따라 페예노르트의 경기력이 크게 달라진다. 뛰어난 리더십, 강력한 대인방어는 물론, 세트 피스에서의 공격력도 발군. 올 시즌 1골에 그치고 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미첼 브루어(Michel Breuer, 헤렌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헤렌벤의 수비라인을 7년째 지키고 있는 부동의 수비수다. 끈질긴 대인 방어와 준수한 제공권을 지닌 에레디비지 정상급 센터백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선수. 그러나 사실 03/04시즌 주필러리그서 8골을 터뜨린 기억이 있을 정도로 득점력을 갖췄다. 지난 시즌 3골을 터뜨리며 4년간의 침묵을 깨더니 올 시즌에는 벌써 지난 시즌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볼이 자석처럼 달라붙는 브루어를 주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