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흘러 넘치는 아약스 유스 - 유망주? No! 꼬망주들을 둘러보자

낑깡이야 2014. 4. 11. 10:48
그냥 생각나는 김에 정리해보는 포스팅입니다. 싹이 말랐다는 소리를 듣는 아약스이지만 팀 내에선 여전히 이런 유망주들이 기대받고 있다고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제 나름대로 잠재적으로 1군의 주력 선수 혹은 그 이상을 기대해볼 만한 선수들을 추려봤습니다. 현재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거나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는 자원들 - MF 데이비 클라센, DF 조엘 벨트만, DF 스테파노 덴스빌 - 은 제외했으니 궁금한 선수는 리플로 질문해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허허.

일단 범위는 아약스 A팀부터 리저브(Jong Ajax), 유스 최상위 단계인 A1까지 포함했습니다. 그 아래에도 클라이베르트의 아들, FW/MF 저스틴이라던가, 체코에서 건너온 유망주 FW 체르니라던가 기대를 할 만한 선수들이 꽤 있지만 이들을 판단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봐서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그럼에도 리스트를 정리하니 선수가 꽤 나오는 군요. 설명을 길게 달기 어려울 정도로요. 쑥쑥 치고 나가 보죠.

[Ajax]
FW Ricardo Kishna - 잠재력만으로는 아약스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재능. 이미 신체 조건과 기술은 완성 단계. 체력적/정신적인 부분만 더 가다듬고 경험이 쌓이면 훌륭한 선수, 나아가 아약스와 네덜란드를 이끌 만한 선수로 성장할 수도 있다고 평가받는 재능이죠. 현재 측면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키우기에 따라 톱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흡사 FW 반 페르시가 그랬던 것처럼요.

MF Lucas Andersen(Denmark) - 아직 1군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공격 자원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그에겐 기대할 만한 구석이 있으며 활용하기에 따라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볼을 지키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 F.데 부르는 그의 허약한 신체조건 때문에 측면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벌크-업해서 중앙에서 뛰는 모습도 보고 싶네요. 아직 기대를 접기에는 이르다고 봅니다.

DF Mike van der Hoorn - 지난 시즌 에레디비지 최고의 수비수였으나 아약스로 건너와 고전 중인 대형 수비수. 큰 체구와 높은 제공권은 스탐을 떠오르게 할 만큼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역시 외부에서 건너온 수비수들이 고전하는 동료와의 연계가 문제. 이 때문에 모이산더-벨트만-덴스빌과의 주전 경쟁에서 도태돼 고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아약스와 네덜란드에게 필요한 유형이라는 점, 아직 어린 나이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게 합니다.

GK Micky van der Hart - A팀 3rd GK. 실리센-베르메르의 치열한 주전 경쟁 때문에 1군에선 나설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지만 모두 장래의 아약스 No.1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죠. 유망주 GK들 대부분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어필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 더 하트 역시 그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아약스 유스를 거친 GK답게 공격 전개에도 재능을 보이는 중. 조만간 실리센이 떠나면 반 더 하트가 그 자리를 대체해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Jong Ajax]
MF Riechedly Bazoer - PSV 유스에서 '모셔온' 재능. 대표팀 유스 대회에서 순전히 '수비'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건 그가 처음이었습니다. 적어도 제 기억에선 말이죠. 그만큼 바주르의 수비적 역량은 대단합니다. 아직 성인 무대에서 뛸 만한 신체를 갖추진 못했으나 지능, 재능 모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약스가 라이벌 PSV의 유망주를 데려오려고 그렇게 안간힘을 쓴 것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였죠. 벌써 부상이 잦은 게 흠인데 이점은 꼭 극복하길 바랍니다.

DF Jairo Riedewald -
 로다전(2대1 승), 종료 2분을 남기고 터뜨린 깜짝 멀티골로 아약스를 위기에서 구해내 일약 스타가 됐죠. 그러나 '화려함'보다는 '건실함'이 돋보이는 수비수입니다. 좋은 대인 방어로 수비 안정화에 기여하는, 그렇게 튀진 않는 유형. 리데발트의 경우에는 로다전이 계기가 돼 1군에 심심치 않게 콜-업되고 있지만 아직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한 1~2년 후쯤 다시 평가해도 늦지 않을 듯.

DF Kenny Tete - 측면 수비수. 재능에선 현재 A팀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 중인 리존을 뛰어넘는다는 평도 있을 정도. 리존에 뒤지지 않는 빠른 스피드와 그를 살린 강한 대인방어가 인상적입니다. DF 반 라인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지난 ADO전(3대2 승)에서 생애 최초로 1군 소집 명단에 포함되기도. 아직 공식전에 선보일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1~2년 뒤면 리데발트보다 더 자주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FW Elton Acolatse - 근년의 아약스 유스는 측면 자원이 '풍년'입니다. 그 많은 자원 중의 하나인 알코라체. 후에 언급하게 될 베커와 유사한 성향의 선수로 측면에서 득점을 지원하고 직접 마무리까지 지을 줄 아는 선수입니다. 유사한 자원이 워낙 많다보니 A팀의 부름은 받지 못하고 있네요. 아무래도 베커와 함께 키스나-엘 가지-데커와의 경쟁에서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타 팀에서 FW 바사치코글루(헤렌벤)처럼 기회를 받아 터질 수도 있겠구요.
 

FW Dejan Meleg(Serbia) - 리저브 에이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왼발이 돋보이는 세르비아인입니다. 제2의 타디치를 꿈꾸지만 그보다는 흐로닝언에서 활약 중인 FW 코스티치와 유사한 점이 많네요. 현재 리저브에선 마땅한 자원이 없어 최전방에서 활약 중. 올 시즌 측면 공격 때문에 고생이 많았던 A팀인데 그때마다 '멜레흐를 올렸으면...'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과연, 14/15시즌에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요.

[Ajax A1]
FW Gino Dekker - 3년쯤 됐나요. 동남아시아 친선 대회에서 맹활약하는 꼬망주를 보고 '절대 성공한다'고 확신했던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 선수가 어느새 A팀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네요. 제2의 VDM, 왼발의 VDM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플레이 성향이 정말 흡사합니다. 여기에 정확하고 날카로운 킥력까지 겸비해 세트 피스도 전담하더군요. 키스나-엘 가지가 기대를 모으는 요즘입니다만 전 7세부터 아약스에서 성장한 이 녀석에 더 끌립니다.

FW Anwar El Ghazi - 그렇다면 엘 가지는 누군가. 지난해 스파르타 로테르담 유스에서 데려온 측면 자원입니다. 화려한 드리블과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유망주. 큰 범주에서 FW 키스나와 유사한 유형이라 벌써 많은 비교가 이루어지고 있는 라이벌이기도 합니다. 키스나가 강한 인상이라면 엘 가지가 좀 더 유연한 쪽이랄까요. 하여튼 엘 가지도 성장 폭이 남달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네요. 요즘 A1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그야말로 'HOT'합니다.
 
MF Abdelhak Nouri -  아약스 유스의 MF 마헤르(PSV)라고 불리는 재간둥이. 좁은 공간에서의 드리블 돌파나 창의적인 패스가 돋보이는 공격 자원입니다. 이러한 다재다능함 때문에 측면과 중원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데 궁극적으로는 공격형 MF로 성장하는 게 그의 재능을 100% 끌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클라센이 더 큰 무대에 도전할 시기가 되면 누리와 반 데 벡이 그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MF Donny van de Beek - 그러면 반 데 벡 이야기도 하죠. 누리가 제2의 마헤르라면 반 데 벡은 제2의 S.데 용, 제2의 클라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FW과 공격형 MF를 오가는 창의적인 선수라는 점에서 그들과 통하는 부분이 많은 선수입니다. 정확한 패스로 공간으로 쇄도하는 동료를 도울 수 있으며 때로는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노릴 수도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 2014년을 기점으로 급성장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네요.
 

DF Damon Mirani - 2013시즌 아약스 유망주상(Ajax Talent van de Toekomst)의 주인공.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은 리더십과 공격 전개가 돋보이는 선수라는 데 아직 제대로 판단할 만한 영상을 접하지 못해 판단을 보류 중입니다. 그래도 2013시즌 유스 클래스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을, 그것도 중앙 수비수가 받았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수밖에 없네요. 덴스빌-벨트만의 뒤를 이어주고 그들을 뛰어넘을 만큼 잘 성장해줬으면 하네요.

그밖에 Dekker-Nouri와
 삼각편대로 연령별 클래스마다 엄청난 활약을 펼친 FW Ezra Walian, 시원시원한 드리블 돌파가 돋보이는 FW Queency Menig, 리저브팀에선 알코라체와의 경쟁에서 승리,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FW Sheraldo Bekker, 유스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이은 PK 선방으로 화제를 모은 GK Xavier Mous 등 기억해둬야 할 신예들이 많습니다. 제가 빠뜨린 선수가 있다거나 궁금한 선수가 있으시면 댓글로 이어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