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

컨디셔닝과 축구, 일본인 피지오가 배우는 본고장의 이론(下)

No.9 KJH 2012. 11. 18. 02:19


페리오 다이제이션의 이점
피지컬 테라피스트의 입장에서 축구의 질을 올리려 하는 사가라. 그런 그에게 있어 네덜란드는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었다. 네덜란드는 축구 요소를 접목해 훈련하는 나라다. 베르하이옌이 말하길 '축구를 하는 입장에서 컨디션을 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컨디셔닝 훈련은 일주일에 한 번. 예를 들어보면

1) 1, 2주차 - 행동 빈도를 유지, 큰 경기장에서 부담을 줄이고 11대 11
2) 3, 4주차 - 행동 빈도를 유지하면서 강도를 올린다. 경기장을 좁히고 7대 7
3) 5, 6주차 - 빈도와 회복 스피드를 향상시키고 휴식시간을 줄이며 좁은 경기장에서 강도를 높인 4대 4

1 사이클이 6주간. 11대 11이라면 6주를 기준으로 시간을 늘린다. 4대 4라면 휴식시간을 줄여나간다. 그 뒤론 스프린트를 단련하는 트레이닝도 공을 사용한다.

"NAC이나 NEC같은 경우는 1주일 페리오 다이제이션을 쉬고 4주 간격으로 하고 있습니다. 클럽에 따라 상세 내용은 다르지만 큰 줄기는 비슷합니다." 네덜란드 클럽 대부분은 페리오 다이제이션이 중요한 훈련메뉴로 정해져 있다. 이 훈련은 ‘프로용’과 ‘아마추어용’으로 내용이 미세하게 다르다.

"근본적인 부분에선 차이가 없지만 프로팀은 주 5일 훈련임에 비해 네덜란드의 아마추어팀은 주 3일밖에 훈련하지 않습니다. 프로팀은 시합 다음날 리커버리하고 그 뒤에 쉽니다. 전술, 피지컬 트레이닝 등으로 메뉴를 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클럽의 경우 프로팀 같은 이상적인 형태를 보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메뉴가 달라집니다. 그래도 주 3일밖에 훈련할 수 없으니 달리기를 주로 할 것인가 아니면 공을 가지고 축구를 할 것인가, 그 차이를 생각해보면 페리오 다이제이션은 이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11대 11로 앞선에서 압박을 가하자'라고 지시를 내면 전술을 확인하면서 컨디셔닝도 할 수 있습니다"

선수에 따라 바뀌는 빈도와 강도
사가라는 현재 아이셀메르 포헤르스란 아마추어 명문 클럽에서 컨디셔닝을 담당하고 있다.

"
감독은 얀 자우트만. 그는 AZ시절 반 할 감독 아래 지도자 연수를 받았으며 페리오 다이제이션을 마스터했습니다. 저는 피지컬 테라피스트라기보다 페리오 다이제이션 스페셜리스트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팀에는 젊은 선수도 있고 30세가 넘은 선수도 있다. 포지션에 따라 훈련을 하면 부상을 당하는 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그래서 페리오 다이제이션의 빈도나 강도를 선수에 맞춰 바꿔간다. 그것이 사가라의 일이다. "15미터 스프린트를 10번 2세트, 6대 6을 6분간 4번한다고 치면 30세가 넘은 선수는 스프린트와 6대 6을 각각 한 번씩 줄입니다. 매주 화요일은 선수도 컨디셔닝을 하는 걸 알고 있습니다. 시즌 전에도 선수에 따라 훈련 내용을 차별화한다고 했고 개인적인 면담에서도 너는 부상이 있으니까 다른 선수보다 스프린트를 줄일 거야 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 절차를 행하지 않으면 왜 나는 다른 사람보다 훈련량이 적냐고 항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작년에는 정말 귀찮은 일이 생겼었습니다(웃음). 그는 부상 때문에 훈련량을 줄인다고 말해줬는데 '왜 나는 모두랑 같은 훈련을 할 수 없는 거냐'라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난 시즌 그는 그 이후 한 번도 부상을 당하지 않아서 결국 납득해주었습니다. 훈련을 줄인다고 해서 다른 선수보다 낮은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직접 확인하게 되면 납득하게 됩니다."

■승리란 결과로 직결시키는 것이 중요
선수에 따라 훈련의 빈도나 부담을 바꾸는 것이 베르하이옌의 이론이다. 베르하이옌은 맨체스터 시티와 웨일즈 대표로 크레익 벨라미와 같이 일했었다. 과거 벨라미는 부상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에 베르하이옌이 '너는 피지컬 트레이닝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너는 무척 폭발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니 회복시간이 늦다. 다른 선수와 같은 트레이닝을 하면 피로가 쌓이기 쉬워지고 그게 부상의 원인이 된다' 베르하이옌의 조언을 채택한 벨라미는 부상이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베라미는 지금 카디프에서 플레이하고 베르하이옌은 아르메니아에 있지만 그래도 벨라미는 조언을 얻기 위해 계속 연락을 한다고 한다.

"축구현장에서 메디컬 스탭으로 일하고 있으면 감독이 기대하는 건 부상선수가 하루라도 빨리 경기장에 복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베르하이옌은 메디컬 스탭의 역할은 선수를 하루라도 빨리 복귀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선수가 시즌 동안 최대한 많은 시합에서 적합한 상태로 플레이 가능한가를 따집니다. 지금 제가 일하고 있는 아이셀메르 포헬스는 페리오 다이제이션을 접목시키고 있어서 일하기 쉽습니다. 부상을 예방하는 것, 풀핏이 된 상태로 선수를 다루는 것,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도자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네덜란드는 축구협회 지도자 강습 수업에서 이 이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도자와 메디컬 스탭이 상반되는 일이 없습니다."

페리오 다이제이션의 목표는 축구 질의 향상이다. 풀핏이 된 선수가 늘어나면 훈련의 질이 올라가며 시합의 퍼포먼스도 올라간다.

"베르하이옌이 말하길 축구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부상선수가 없을 것, 그리고 베스트 멤버로 훈련을 항상 100% 해낼 것. 그리고 시합에서도 풀핏인 상태로 임할 것. 이것을 시즌 내내 계속할 수 있는 것을 축구팀이 승리하는 조건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축구에 특화한 페리오 다이제이션이란 축구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올리고 부상선수를 줄여 훈련의 질을 올리는 것이다. "즉 피지컬 테라피스트도 축구의 승리, 우승에 직접적으로 공헌할 수가 있습니다. 그걸 명확하게 머리에서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류 피지컬 테라피스트는 그런 부분에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부상을 예방하고 100%의 훈련을 가능하게 한다, 시합에 임하는 상태를 만들며 최종적으로 팀을 승리란 결과로 이어지게 한다' 이것이 축구계에서 요구되는 피지컬 테라피스트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컨디셔닝이 축구에 특화해가는 것에 따라 부상 예방이 가능하고 그에 따라 훈련의 질이 높아지며 시합의 질도 높아진다. 그런 팀이 늘어나면 축구란 스포츠의 질도 올라간다. 이것을 관철하면 훌륭한 축구가 늘어나며 그것을 아이들이 보는 것으로 꿈을 안겨주는 것이 가능하다. 사가라의 목표로 하는 것과 현실이 여기서 이어지고 있다.<끝>

 

사가라 코우헤이

사가라 코우헤이
츠쿠바 대학 졸업 후 2003년에 네덜란드로 건너감. 04년부터 프로클럽 FC위트레흐트 유스에서 5년간 트레이너로 활동. 08년에 피지컬 테라피스트, 12년에 매뉴얼 테라피스트 국가자격을 취득. 현재는 Sport Medisch Centrum Amsterdam에서 피지컬 테라파스트/메뉴얼 테라피스트로서 선수를 서포트하면서 페리오 다이제이션 스페셜리스트로서 팀을 서포트하며, 강습도 겸하고 있다. 올해 6월에 개최된 제1회 Word Football Academy Expert Meeting에 일본인 대표로 참석했다. 축구 페리오 다이제이션 세미나 개최 안내

작년에 이어 축구에 특화된 페리오 다이제이션 베이직 & 마스터 세미나가 12월 일본에서 개최됩니다. 강사는 네덜란드 대표, 러시아 대표, 한국 대표 등의 지도경험을 가진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씨. 사가라 코우헤이 씨도 통역으로서 동행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worldfootballacademy.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