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KNVB-BEKER의 진정한 재미

낑깡이야 2011. 1. 21. 13:16


컵 대회의 진정한 묘미는 약체들의 반란이죠. KNVB-BEKER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지난 시즌 4강에 진출한 고 어헤드 이글스의 돌풍이 기억나네요. 그러나 올 시즌 더 거센 돌풍이 몰아치는 느낌입니다. 2010/11 KNVB-BEKER 16강전. 스포트라이트는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AZ에 쏠렸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경기는 스파르타 나이케르크(Sparta Nijkerk)-노르트바이크(Noordwijk)였습니다. 

탑클라세(3부 리그) 소속 스파르타 나이케르크와 호프트클라세(아마추어 상위클래스) 소속 노르트바이크의 대결. 두 팀을 응원하는 입장이 아니라면 전혀 관심이 없을 법한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두 팀은 에레디비지 클럽들 못지않은 흥미진진한 경기력으로 명승부를 연출해냈습니다. 선제골부터 승부를 결정지은 승부차기까지 한 장면 한 장면이 주옥같았습니다.

결국 승자는 노르트바이크였습니다. 나름대로 이변이 일어난 셈이죠. 그리고 상대는 8강에 오른 유일한 주필러리그 클럽 RKC 발바이크로 정해졌습니다. 에레디비지 6개 클럽을 피했다는 뜻이죠. 이 대진표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 노르트바이크의 돌풍이 이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RKC와 스파르타 나이케르크는 분명히 다른 차원의 클럽입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올라온 이들의 저력이라면? 기대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