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253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 똑같이 혹은 다르게

원정에서 브라가와 디나모 키예프에 일격을 당한 프리미어리그 강호,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던 레버쿠젠-비야레알.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도 이변의 연속이었다. 물론, 에레디비지 3팀도 이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승리가 유력했던 두 팀이 덜미를 잡힌 반면 전망이 어두웠던 한 팀은 놀라운 승리로 에레디비지의 자존심을 살려줬다. 자충수 둔 아약스, 일격에 쓰러지다 16강까지 다소 행운이 따랐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이들은 기세가 오른 아약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결과는 0대1 원정팀 스파르타크의 승리였다. 경기 내용을 복기해봤을 때 데 부르 감독의 인터뷰처럼 최소 3골 이상 넣어야 했던 경기. 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에 울며 홈팬들 앞에서 영패를 당해야 했다. ..

Eredivisie 2011.03.13

아약스의 완벽한 승리, 그러나

까다로운 AZ를 상대로 4-0,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내용과 결과 모두 합격점을 줄 만한 경기였죠. 어느 하나 부진한 선수 없이 베스트 11과 교체 투입된 선수들까지 모두 제 몫을 한 경기였습니다. 프랭키 체제가 지향하는 축구를 100%에 가깝게 실현해냈다고 할까요. 그만큼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데 제우의 중요성 월드컵에서 당한 부상의 여파, 월드컵-챔피언스리그 예선을 병행하면서 누적된 피로 등으로 기대 이하의 시즌을 보내고 있던 데 제우. AZ전에서 중요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최근 데 제우의 빈자리가 커 보였던 중원인데 확실히 중요한 시기에 기대에 부응하네요. 최근 데 제우가 부진하면서 에노의 파트너에 대한 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

Eredivisie 2011.03.07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 오랑예의 저력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이 종료됐다. 기대를 모았던 나폴리-비야레알은 0대0 무승부로 막을 내리고 베식타스가 홈에서 디나모 키예프에 1대4로 대패하는 등 크고 작은 이변이 있었던 1차전이었다. 조별리그와 32강 1차전까지를 종합해 봤을 때 현재까지는 레버쿠젠, 포르투, 체스카 모스크바가 3강을 구축 중. 챔피언스리그서 합류한 팀들은 아직 평가를 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와중에 에레디비지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2승 1무. 트벤테와 아약스는 각각 루빈 카잔 원정과 안더레흐트 원정에서 클린싯 승리를 기록했고 PSV도 릴 원정길에서 2대0으로 뒤지고 있다가 2대2까지 따라잡는 저력을 보여줬다. 모두 원정이었다는 점, 결과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이 놀랍다. 올해 최소 한팀 이상 4강에 오를 수 있을 ..

Eredivisie 2011.02.18

2011 겨울이적시장 - 내맘대로 평가

유난히 조용했던 겨울이적시장이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재정난 때문이죠. 그러나 재정난에 시달리는 네덜란드 클럽들이 잘 활용하는 임대/임차도 많지 않았습니다. 선수 보강을 주도해왔던 강호들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 한편 이번 겨울이적시장은 에레디비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더 큰 리그로 떠났을 뿐, 빅네임 - 스타 혹은 유망주 - 의 유입이 많지 않았던 시기로 남게 됐습니다. 피했어비 차포(아펠라이-주자크)를 동시에 떼일 위기에서 간신히 포는 지켜냈죠. 사실 아펠라이는 주장이었다고는 하나 이미 결별 수순을 밟고 있던 선수였기에 충격도 크지 않았습니다. 대안도 이미 모두 마련된 상황. 오히려 이 기간 유스 출신 공격수 제파이크라는 신예를 발굴해낸 것에 플러스 점수를 줘야 할 듯합니다..

Eredivisie 2011.02.04

WINTER BREAK - ISSUE

+ 아펠라이를 떠나 보낸 PSV. 21라운드서 최약체 빌렘II를 상대로 고전. 그러나 2차례 퇴장을 이끌어내고 경기 종료 직전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획득, 진정한 강자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특히 결승골을 터뜨린 제파이크는 경기 종료와 함께 재계약을 체결. 한편 에이스 주자크는 릴과 연결된 상태. 단순한 루머가 아니라 협상테이블에 앉으며 이야기가 오간 모양. 아펠라이에 이어 주자크마저? + 시그톨손 & 구드문손(AZ). 올 시즌 아이슬란드 출신 영건 듀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2인.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구드문손. 에레디비지와 유로파리그에서 맹활약, 먼저 주목을 받았다. 탄탄한 체구와 공수밸런스, 수준급 테크닉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음. 이에 질세라 시그톨손은 VVV전 5골을 몰아치..

Eredivisie 2011.01.30

KNVB-BEKER의 진정한 재미

컵 대회의 진정한 묘미는 약체들의 반란이죠. KNVB-BEKER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지난 시즌 4강에 진출한 고 어헤드 이글스의 돌풍이 기억나네요. 그러나 올 시즌 더 거센 돌풍이 몰아치는 느낌입니다. 2010/11 KNVB-BEKER 16강전. 스포트라이트는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AZ에 쏠렸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경기는 스파르타 나이케르크(Sparta Nijkerk)-노르트바이크(Noordwijk)였습니다. 탑클라세(3부 리그) 소속 스파르타 나이케르크와 호프트클라세(아마추어 상위클래스) 소속 노르트바이크의 대결. 두 팀을 응원하는 입장이 아니라면 전혀 관심이 없을 법한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두 팀은 에레디비지 클럽들 못지않은 흥미진진한 경기력으로 명승부를 연출해냈습니..

Eredivisie 2011.01.21

달라진 아약스, 장단이 드러나다

프랭키 체제의 장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 전반 20분 만에 슈팅을 10차례나 퍼부으며 페예노르트를 크게 흔들었고 시종일관 상대를 괴롭혔다. 좋은 타이밍에 토비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고 페예노르트가 페이스를 찾아가던 시점에서 페널티를 획득,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4연승. 공식전 모두 클린싯.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출발이다. 그러나 4경기를 지켜보는 동안 확연하게 드러난 차이도 있었다. 바로 공격진의 저조한 득점력. 루이의 징계, 무니르의 부상으로 현재 공격은 심용이 원톱에 로렌조-에릭센-미키가 받치는 형태에 데미가 간헐적으로 가담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모두 동포지션에서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보니 확실하게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어제 경기에서도 잘 드러났다...

Eredivisie 2011.01.20

WINTER BREAK - TRANSFER

어느 때보다 조용한 10/11 에레디비지 윈터브레이크. 그러나 그 속에서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팀들이 있었다. 우승권들이 전력을 유지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 반면 유럽대항전 진출, 리그 잔류 등 다른 목표를 지닌 팀들은 공격적인 영입과 임대로 겨울 이적시장을 알차게 보냈다. 겨울 이적시장 마감을 약 보름 정도 남겨둔 지금, 에레디비지에선 어떤 영입과 방출, 임대가 오갔는지 살펴보자. 먼저 우승권을 살펴보자. PSV는 이미 예정돼 있던 MF 아펠라이와 결별했고 FW 암라밧도 터키로 떠나보냈다. 그러나 MF 주자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아약스는 FW 시비타니치와 DF 브루노 실바가 임대를 마치고 복귀했다. FW 수아레스-엘 함다위의 이탈이 예상되나 FW 에베실리오-외스빌리스의 등장, MF 심 데 ..

Eredivisie 2011.01.17

과대평가된 그 이름 - Overrated TOP 5

유럽축구계 자원의 보고, 에레디비지. 유럽리그 랭킹에서 10위까지 추락하고 팬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음에도 에레디비지는 여전히 빅리그 진출의 징검다리요, 유망주들의 배움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자료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기에 과대평가와 과소평가가 난무한다. 에레디비지 역대 득점왕들은 온갖 수모를 당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는 에레디비지의 명성을 드높여준다. 여기 5인이 있다. 이들 가운데선 에레디비지를 대표하는 스타도 있으며 떠오르는 유망주도 있다. 황혼기에 접어든 백전노장도 있다.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명성에 비해 너무도 과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들의 기량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Overrated T..

Eredivisie 2011.01.11

MOOISTE KLASSIEKER?

클라시케르 프리뷰만 편집할 수도 있었지만 인트로 & 엔딩 테마로 쓰이는 저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첨부했습니다. 아무튼 올 시즌 두 번째 클라시케르가 악천후로 연기됐는데 김이 새기는커녕 오히려 기대됩니다. 아약스는 프랭키 형님의 취임과 함께 새롭게 태어났고 페예노르트도 서서히 부활을 알리고 있기에 전반기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양 팀의 '슈퍼루키' 로렌조 에베실리오(아약스)와 제르손 카브랄(페예노르트)가 메인으로 등장한 것이 색다르네요. 에베실리오의 아이콘은 호마리우(브라질), 카브랄의 아이콘은 라이언 긱스(웨일스)라는 점도 재밌습니다. 두 감독 프랑크 데 부르(아약스)와 마리오 벤(페예노르트)가 선수 시절 서포터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분들이었다는 공통분모도 있구요...

Eredivisie 201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