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DOG. 사전적인 의미로 싸움에서 늘 지기만 하는 개가 다음 싸움도 미리 포기해 버리는 현상 즉,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로 경기에서 질 것 같은 선수나 팀을 뜻하는 단어다. 월드컵에선 전통의 강호가 아닌, 다크호스 혹은 약체들을 일컫는 말이며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 클럽 유럽대항전에선 중소리그나 변방리그에 속한 팀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오랑예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2010 오랑예는 언더독이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브라질과의 8강전,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도 오랑예는 항상 언더독 신세였다. 언론은 오랑예가 브라질에 무릎을 꿇을 것이라 예상했고 레전드 크라이프는 오랑예의 결승 상대인 스페인의 우승을 예상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도, 우루과이와의 준결승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