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etbal 578

KNVB의 일정 조정에 대한 다른 시선 (19.02.22)

네덜란드 축구 협회(이하 KNVB)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준비하는 아약스를 위해 일정 조정을 발표했습니다. 3월 3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아약스-즈볼레의 24라운드 일정이 25라운드가 끝난 후 주중 일정인 3월 13일로 변경될 예정. 사유는 'UEFA 리그 포인트'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유럽 무대에 홀로 남은 아약스가 포인트를 조금이라도 더 벌어줘 리그 포인트에 보탬을 주길 희망한다는 뜻에서 이러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아약스에겐 굉장한 어드밴티지입니다. 페예노르트와의 KNVB컵 준결승전 이후 일주일간 체력을 관리하면서 온전히 레알 마드리드전만을 위해서 시간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엘 클라시코 2연전을 마치고 만나게 되는, 라모스 없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점도 일말의 희망을 실어줍니다. 그러나 ..

Eredivisie 2019.04.17

'중고신인' 안코 얀센의 이야기 (19.02.14)

올 시즌에 경기를 볼 때마다 ‘에레디비지에 너무 늦게 올라왔어, ‘조금만 더 젊었으면....’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승격팀 에멘의 에이스 MF 안코 얀센입니다. 서른을 눈앞에 둔 89년생인데 2부에서만 뛰다가 올 시즌에야 비로소 에레디비지 무대를 밟게 된 선수인데 정말 잘합니다. 단순히 5골 4도움이라는 스탯만 볼 게 아니라 경기를 풀어가고 상대 수비를 허무는 기술이 아주 노련합니다. 이런 하위팀 선수가 하프스페이스를 잘 이용하고 절묘하게 공략한다는 것에서부터 남다르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스탯만 노리는 이기적인 선수와는 거리가 멀고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지를 줄도 알죠. 가끔 여유가 되서 2부 리그를 볼 때마다 ‘이 선수는 누군데 이렇게 특출나?’라고 생각하면 열에 일곱, 여덟은 이 선수였는데 에레디비지..

Players 2019.04.17

아약스의 더치 바이언화에 대한 짧은 이야기 (19.02.14)

최근에 이런 이야기를 많이 봅니다. 오베르마스는 더치 바이언이니 뭐니 하더니 다 파네? 결국 몸값 올리기 수작 아니야?라고. 여기서 더치 바이언화 이야기를 가장 많이 꺼낸 제가 말을 보태지 않을 수 없네요. 아약스 프론트의 의지는 시즌 시작 전에도 지금도 확고합니다. 당장 반 데 사르 단장의 어제자 AFP 인터뷰만 봐도 그렇습니다. ‘“가능한 한 강력한 팀을 만들고 싶다. 그러나 우리는 작은 리그에 속해 있다”고. 여기에 모든 게 담겨 있습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아약스의 대형 프로젝트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입니다. ‘자, 이제 우리 더치 바이언이야’라고 한다고 그게 바로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건 모두 잘 아실 겁니다. 그러니 그 시작점에 있는 선수들을 모두 지켜내기도 어렵다는 걸 다들 느끼고 계실 겁..

Eredivisie 2019.04.17

헤라클레스의 숨은 실력자, 쿠바스 (19.02.10)

오늘 새벽 헤라클레스가 일으킨 이변에서 빼놓으면 안 되는 선수, FW 브래들리 쿠바스입니다. 제가 가끔 페이지에서 이 선수를 칭찬한 적이 있고 빅3 제외 클럽에서 몇 안 되는, ‘클래스’가 있는 선수라고 한 적이 있는데 아약스전에서도 이를 마음껏 보여줬네요. 탈리아피코-F.데 용-블린트가 책임지는 아약스의 왼쪽 라인이 쿠바스 1명에게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탈리아피코가 리그에서 이렇게 고전한 건 그가 네덜란드에 입성하고 처음 있는 일인 거 같은데 그만큼 쿠바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확실히 테크닉에 피지컬이 동반된 선수는 무섭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예가 아니었나 싶네요. 92년생으로 요즘 축구판에선 어리다곤 할 수 없는 나이지만 이 기량이라면 올여름엔 빅3가 영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

Players 2019.04.17

낑깡이 주목하는 에레디비지 더치 유망주 (19.02.08)

18-19 에레디비지서 낑깡이 주목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빅3 제외 더치 유망주 리스트와 간략평입니다. FW Calvin Stengs(AZ) 오른쪽이 주활동 지역인 2선. 장기 부상 경력이 있는데 후반기 컨디션이 좋음. 낑깡이 생각하는 에레디비지 유망주 탑티어. FW Kaj Sierhuis(Groningen) 넥스트 헌터. 후반기 흐로닝언 임대. 2부서 보여준 연계력, 슈팅까지 가져가는 움직임과 기술 모두 1부서 통하는 중. 득점력 검증 필요. FW Nick Venema(Utrecht) 차세대 오라녜 No.9에 입후보한 신참. 베테랑 공격수 크라머의 합류로 후반기 출전 시간 보장 어려워짐. FW Sam Lammers(Heerenveen) 젊은 더치 포워드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내고 있는 선수. ..

Players 2019.04.17

주목해야 할 젊은 미드필더, 스하우텐 (19.02.07)

MF 예르디 스하우텐(엑셀시오르). 올 시즌 에레디비지서 주목받는 유망주이며 전반기가 끝나고 소개해드린 PSV-아약스를 제외한 전반기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던 미드필더입니다. ADO 덴 하흐 유스 출신으로 텔스타를 거쳐 엑셀시오르에 입성, 다시 에레디비지에 도전하고 있는데 성장세가 두드러지네요. 에 출연한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아약스나 페예노르트 같은 팀들은 빨리 영입을 시도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할 정도니 주목도가 어느 정도인지 대충 짐작 가실 겁니다. 아직 덜 다듬어진 면이 있는데 확실히 볼을 다루는 재간이 있으며 네덜란드의 차기 중원 사령관으로 성장할 만한 잠재력이 있어 보입니다. 차기 시즌에 MF 프렌키 데 용이 바르셀로나로 떠날 아약스, 중원 재편이 불가피한 페예노르트 모두 가만히 있..

Players 2019.04.17

역사를 써내려 가는 루크 데 용 (19.02.04)

주말 해트트릭으로 PSV에서만 통산 100골을 달성한 FW 루크 데 용입니다. 역시 하늘의 제왕답게 헤딩골이 압도적이네요(44골). 챔피언스리그에서 7골이나 터뜨린 것도 주목. 올해도 3골이나 넣으면서 이름값을 했죠. 너무 어렸을 때 해외에 진출했고 크나큰 실패를 연달아 겪어서 이미지가 많이 손상됐는데 내심 큰 무대에 재도전해봤으면 하는 마음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나이도 많이 찼고 그런 일은 일어나기 어렵겠죠. 아마 이대로 PSV의 레전드가 되지 않을까요 허허.

Players 2019.04.17

선수들의 대외 활동에 대한 다양한 시선 (19.01.30)

가끔 축구 선수들이 음악을 하고 앨범을 내는 것에 대해 마치 외도를 하는, 본업에 충실하지 않은 행위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다큐입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중심으로 어린 친구들의 라이프에 깊게 스며들어 있는 길거리 축구와 풋살 그리고 리듬. 그들에게 축구와 음악의 의미는 무엇인지, 어떻게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이 영상을 보고 나면 앨범을 내면서 랩하고 노래하는 선수들에 대한 이미지, 생각이 바뀌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0184974?fbclid=IwAR08QoINMbc9DYPzWdLhukrz3UULBTg7WcT6mPTwmQT5CC7742ru_qk3Ie8 길 위의 월드컵 | Netflix 프..

Pitch 2019.04.17

헤렌벤 출신 DF 불타이스, 울산 이적 (19.01.25)

오피셜입니다. 오랜만에 네덜란드 선수가 한국땅을 밟네요. DF 데이브 불타이스(헤렌벤)가 울산의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겸할 수 있는 선수며 올 시즌 전반기에는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습니다. 제 의견을 더하자면 캐릭터성은 확실한 선수입니다. 첫 인상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장신과 강한 인상에서 오는 위압감이 무기. 장신치고는 속도도 괜찮은 편이고 당연히 힘도 좋습니다. 그러나 섬세함, 세밀함이 부족하고 이를 만회하려고 반칙성 플레이를 자주 행하다보니 경고도 많이 받습니다. 위트레흐트 시절에는 레프트백으로 탱크 같은 전진성을 보여줬는데 타국을 거쳐 헤렌벤으로 돌아오고 나서는 센터백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 썩 좋은 수비수라고는 생각 안하는데 케이리그에선 어떨지..

Eredivisie 201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