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152

[U21 EK13] 여전히 갈 길이 멀다

5-1. 공격진의 폭발로 난적 러시아를 대파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네덜란드입니다. 그러나 화끈한 득점력을 보여준 것과 달리 경기 내용은 오히려 독일전보다 더 실망스러웠습니다. 이스라엘의 무더위에 혼이라도 빼앗겼을까요. 이번에도 중원 장악, 선수들의 시너지, 감독의 판단력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화려한 결과의 이면에 숨겨진 불안요소. 이것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 러시아전에서도 존-L.데 용-바이날둠의 플레이는 아쉬웠습니다. 여러 골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게 한 것도 이들의 판단력과 경기력 때문이었습니다. 존-바이날둠은 측면에서 동료와 연계로 공격을 풀어가기보단 개인 능력에 의존하려는 성향이 강했고 ..

Oranje 2013.06.10

[U21 EK13] 일단 체면치레는 했는데

대망의 독일전. 3대2 극적인 승리.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운 셈입니다. 스페인-독일-러시아와 각축을 벌이는 죽음의 조에서 승점 3을 올리고 시작했으니까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우려했던 부분들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숙제를 안은 경기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반과 후반의 양상이 너무 달랐으며 그에 대한 대처도 미숙했죠. 네덜란드가 남은 2경기 그리고 그 이상 뻗어 나가려면 풀어야 할 점들이 많아 보이네요. 가장 우려했던 것은 포트 감독의 지도력입니다. 결과적으론 성공했습니다. FW 요젭손은 투입되자마자 분위기를 끌어왔고 마지막 강수를 둔 MF 페르의 투입은 결승골로 이어졌으니까요. 그러나 타이밍이 너무 늦었습니다. 후반 30분 넘게 독일이 교체 카드를 쓰고 전술적 변화를 가져가는 동안 포트 감독은 네덜..

Oranje 2013.06.07

U21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 간략평

A대표팀의 경험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준 경기. 스트로트만, 데 브라이, 마헤르 등이 출격한 전반전에는 단순히 스코어에서만 압도했을 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A팀의 관록을 보여줌. 반면 예선에서 주장으로 활약한 나이팅크, PSV 유망주 FW 로카디아 등이 출전한 후반전은 스코틀랜드의 저항을 안정적으로 막아내지 못하고 꽤 당황하는 모습. 안 홀트-요젭손만이 고군분투. 결국 스코어상으로는 A팀이 출전한 전반은 3-0으로 승리했으나 B팀이 출전한 후반은 0-1로 패한 셈. 경기 시작 전 나이팅크가 벤치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애처로웠는데 기회를 얻은 후반은 오히려 마르틴스 인디-데 브라이와의 격차를 보여주는 경기가 되고 말았다. A팀에서 내려온 선수들이 주축이 되더라도 할 말이 없을 듯. 독일-스..

Oranje 2013.05.25

vs 독일 - 의미 있는 평가전

0대0 무승부.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치러진 독일과의 라이벌전은 싱겁게 끝났습니다. 라이벌전이라는 단어보다는 평가전, 친선전이라는 단어에 더 가까운 경기였습니다. 두 팀 모두 부상자가 많았던 이유도 있겠죠. 그러나 '복수전이 아니다'고 했던 반 더 바르트의 말처럼 승패에 집착하기보다는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기량을 점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소득은 있었습니다. 1. 6년 만에 돌아온 'No.9' 카이트 FW 반 페르시의 부상으로 FW 훈텔라르가 No.9로 출전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반 할이 꺼내 든 카드는 FW 카이트였습니다. 약 6년 만에 No.9로 복귀한 셈.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자신만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2~3선까지 깊숙하게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고 강한 압..

Oranje 2012.11.15

네덜란드를 이끄는 힘 '젊은 피'

4전 전승. 이것이 바로 새로운 네덜란드의 힘입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들을 상대로 승리한 것이 대수냐' 반문할 수도 있겠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죠. 그러나 그 가운데에는 유로 2012에서의 실패를 이야기하며 네덜란드의 몰락을 예단한 소수 무리도 섞여 있을 겁니다. 하지만 최소한 예선에서만큼은 그들의 주장이 틀렸다고 이야기하고 있네요. 그렇다면 네덜란드가 부활을 논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네덜란드 지탱하는 젊은 피 이미 수차례 언급했지만 반 할 체제의 핵심 키워드는 '세대교체'입니다. 베테랑들을 선호하는 반 마르바이크와 다르게 반 할은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은 항상 성공으로 귀결됐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마찬가지. 전 포지션에 걸쳐 세대교체가..

Oranje 2012.10.17

오렌지 어린이들, U21 유럽선수권 본선 진출.

어린이들이 U21 유럽선수권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슬로바키아에 합계 4대0 완승. 이로써 무려 5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포트 감독이 반 할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고 클라시-L.데 용-마헤르를 소집하면서까지 배수의 진을 쳤던 결과가 만족할 만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포트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는데 이번 플레이오프만큼은 완벽하게 치러냈습니다. 사실 데 한의 팀이 2006년과 2007년에 2연패를 차지하면서 U21 대표팀도 유럽 강호로 자리 잡을 수 있었는데 이후 행보가 아쉬웠습니다. 2009년에는 예선에서 승승장구하다가 마지막 2경기에서 미끄러지면서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는 예선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선두..

Oranje 2012.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