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152

[WC10] vs 덴마크 - 시나리오의 승리

이날 네덜란드는 덴마크의 견고한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센터백 듀오 아게르-카예르, 수비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폴센이 지키는 '마의 삼각 편대'는 네덜란드의 숨통을 강하게 조였다. 이 때문에 미드필더진은 경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가지 못했다. 스네이더가 전반 내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 결과, 이들은 전반 45분 동안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러나 이는 네덜란드에게도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선발 라인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전반전에는 무리하게 공격을 감행하기보다는 밸런스를 유지한 채 상대를 탐색하고 흐름을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백 4와 데 용-반 보멜이 버티는 수비형 미드필더 앞선에 경기 조율에 능한 반 더 바르트와 스네이더,..

Oranje 2010.06.14

without 로벤 - 위기가 호기다

로벤이 부상으로 쓰려졌다. 진단 결과 왼쪽 햄스트링 부상. 다행히 부상 경력이 있었던 부위가 아니고 상태도 심각하지 않아 약 8일이면 회복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는 현재 남아공으로 이동했으며 추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덴마크와의 첫 경기는 결장할 것이며 빨라야 일본과의 조별리그 2차전 후반쯤에야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로벤의 부상은 위기일까. 아니, 그 반대다. 로벤의 부상은 오히려 호기일지도 모른다. 우선 현 오랑예는 로벤이 없어도 조별리그는 가뿐히 통과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는 반 페르시가 원톱에, 영혼의 파트너 스네이더-반 더 바르트와 '하드워커' 카이트가 그를 받치고 있다. 더군다나 네덜란드를 ..

Oranje 2010.06.10

로벤은 남아공 월드컵 갑니다

일단 로벤의 부상 장면을 되돌려보자. 헝가리전에 교체 투입된 로벤은 경기 종료 직전 크게 앞선 상황에서 무리하게 힐 패스를 시도하다가 부상을 당해 중도 교체됐다. 부상이 심각하다고 판단, 바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병원으로 이동했다. 당시 반응은 심각했다. 로벤의 부상 경력, 스스로 부상을 당했을 때의 경도 등을 고려한 반응이었다. 한편 부위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었으며 로테르담 병원에서 진단받기로 결정.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대체자 없이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남아공행 비행기에는 동승하지 않지만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 벌어질 때까지 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 합류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뜻이었다.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로벤이 체질개선과 자기 관리로 지난 2년간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왔고 부..

Oranje 2010.06.07

vs 헝가리 리뷰 - 이것이 판타스틱 4의 진가?

이것이 판타스틱 4의 진가? 네덜란드가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대비 마지막 평가전에서 헝가리를 6-1로 대파했다. 특히 후반전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로벤이 맹활약,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헝가리전은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판타스틱 4 - 로빈, 로벤, 슈니, VDV - 가 함께 한다면 얼마나 무서운 화력을 선보일 수 있는지를 증명한 경기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멕시코전 전반, 가나전보다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6-1로 이긴 경기에서 잘된 점을 찾기란 '식은 죽 먹기'다. '네오 오랑예'의 근간이 되었던 촘촘한 3선 간격과 이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압박, 빠른 공격 전개 등이 모두 재현된 경기였다. 스네이더, 반 더 바르트를 중심으로 한 간결하고 날카로운 공격 전개와 로벤, 엘리아 등 측면 공격수들..

Oranje 2010.06.05

vs 가나 리뷰 - 멈추지 않는 오랑예 폭풍

지난 멕시코전은 최종 명단을 확정 짓기 위한 선수 테스트가 주목적이었다. 그러나 가나전은 본선, 정확하게는 카메룬전을 대비한 전력 점검이 주목적. 경미한 엉덩이 부상을 당한 로벤과 주전 수문장 스테켈렌부르흐를 제외하면 주전들이 고스란히 투입됐다. 보쉬커에게 출장 기회를 주기 위한 골키퍼 교체를 제외하면 선수 교체를 3명으로 제한한 것도 실전을 대비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 우선 이번에도 반 페르시부터. 결과는 멕시코전보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반 더 바르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무리 짓는 것에 그쳤으니 그럴 만하다. 그러나 내용은 오히려 멕시코전보다 향상된 모습이었다. 활동 범위를 넓게 가져가며 동료가 패스를 연결해 줄 공간을 마련해주고 날카로운 쇄도로 가나의 배후공간을 위협했다. 그..

Oranje 2010.06.02

vs 가나 프리뷰 - 어디서 약을 팔아

가장 먼저 전해야 할 소식. 반 페르시와 로벤의 부상 소식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과잉보도다. 반 페르시가 얼음찜질을 받고 훈련장을 일찍 빠져나간 장면이 목격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반 페르시가 월드컵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이 배려한 것뿐이다. 설령 가나전에 결장하더라도 놀라지 말라. 그것 또한 부상으로 장기간 신음했던 반 페르시에 대한 배려일 뿐이다. 로벤의 부상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또한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전혀 없다. 가벼운 엉덩이 부상이었으며 빠르면 가나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만약 부상 회복이 더뎌지더라도 월드컵 출전에는 무리가 없다는 것이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의견이다. 커리어 내내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달고 산 로벤이지만 이제는 다르..

Oranje 2010.05.31

vs 메히꼬 리뷰 - 절반의 성공

일단 장기간 A매치를 치르지 않아 조직력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고무적. 특히 원톱으로 기용된 반 페르시가 2골을 몰아치며 승리에 공헌한 것이 매우 반갑다. 그러나 경기 내용 면에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것이 사실. 반 마르바이크 감독도 전반전은 매우 만족스러웠으나 후반전에는 멕시코의 격렬한 저항에 고전했다고 시인. 실제로 후반전은 수중전이었음을 고려하더라도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반 페르시 이야기를 해보자. 그는 누가 뭐래도 이날의 히어로였다. 그러나 반 페르시에게 거는 기대는 그 이상이다. 코치진은 그가 킬러로서의 임무뿐 아니라 동료와의 원활한 연계와 공격 작업에 수시로 가담하는 찬스메이커도 겸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에게 거는 기대가 단지 골뿐이라면 그것은 훈텔라르만으로도 충분했으..

Oranje 2010.05.27

vs 메히꼬 - RVP & VDV 동반 출격!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다가오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 반 페르시 원톱 카드를 다시 꺼내 들 전망.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4분 만에 부상을 당해 완성하지 못한 '반 페르시 시프트'를 이번 평가전 기간에 완성하겠다는 것이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의중. 과연 반 페르시 원톱 카드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위력을 떨칠 오랑예의 완성형 전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블라르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 이탈. 바벨과 아펠라이가 부상에서 복귀한 상황에서 나온 급작스러운 소식이다. 특히 이번 부상은 블라르 개인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이다. 에레디비지에서의 활약을 등에 업고 No.3 센터백으로 승격했으며 월드컵 최종 명단 포함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한편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우선 최종 명단에 ..

Oranje 2010.05.26

오랑예는 지금 - 주장과 막내의 엇갈린 희비

네덜란드는 현재 훈더로에서의 훈련을 마무리 짓고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있다. 이곳부터는 뒤늦게 팀에 합류한 반 더 바르트와 훈텔라르도 함께할 예정. 바벨-VDW의 트위터에 의하면 이들은 벌써 첫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계시다고. (같은 곳에 있으면서도 트위터로 대화하는 바벨-VDW-아니타. 에라이 덕후들!) 지금부터는 훈더로 그리고 오스트리아 캠프에서의 분위기를 전할까 한다. 현재 가장 큰 화두는 지오의 부상 회복 여부다. 지오는 여전히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 단계에 있는 엘리아와 함께 개인 훈련을 가지고 있다고. 일각에서는 안 그래도 약점이 노출된 지오가 부상 여파와 노쇠화가 겹쳐 월드컵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

Oranje 201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