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253

16/17 에레디비지 리뷰 - 9라운드

첫째날 PSV 에인트호벤 1:1 헤라클레스 알멜로- 부상자 속출, 대체 선수의 치명적인 실수, 상대 수문장의 미친 선방까지. 디펜딩 챔피언에겐 악재가 많았고 이것이 결국 발목을 잡히는 요인이 됐네요. 이것과 별개로 올 시즌 PSV는 동기부여가 부족한 탓인지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반면 공격진에 누수가 많은 헤라클레스는 GK 카스트로의 선방 덕택에 살았지만 수비만큼은 여전히 탄탄하네요. AZ 알크마르 2:2 비테세- 반 덴 브롬이 왜 리그 수위를 다투는 수장인지 잘 드러난 경기입니다. 0:2로 뒤지던 경기를 전술 변화 그리고 선수 교체로 따라 잡았고 운이 좋았다면 뒤집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교체 카드가 모두 득점에 기여했으니 이 또한 놀라운 일. 그러나 어려운 원정에서 승점을 따낸 비테세의 안..

Eredivisie 2016.10.20

16/17 에레디비지 리뷰 - 8라운드

첫째날 PEC 즈볼레 2:1 ADO 덴 하흐- 즈볼레가 마침내 긴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목타르의 ‘맨-파워’가 빛났습니다. 그러나 1인이 만든 승리는 아니었습니다. 달라진 집중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베테랑 홀라-브라마가 시너지를 내기 시작하면서 중원이 안정을 찾은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한편 ADO는 심각하네요. 8월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수비 조직력이 뒤늦게 문제를 일으키면서 붕괴 위기입니다. 많은 공격 자원을 활용하고자 체제를 개편한 것이 문제인데 이러한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잘 맞추기가 쉽진 않아 보입니다. 둘째날 헤렌벤 1:1 PSV 에인트호벤- 올 시즌 ‘페널티킥 징크스’에 시달리는 PSV가 이번에는 ‘헤렌벤 징크스’에 울었습니다. 여기에 부상 악령까지. 람셀라르-헨드릭스가 부상으로 결장했고 과..

Eredivisie 2016.10.04

UCL 탈락, 아약스의 단상

아약스, 끝내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1차전이 끝났을 때 이미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2차전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원정에서 1대4로 참패했습니다. GK 야스퍼 실레센의 이적을 연기하면서도 낸 결과가 겨우 이거였습니다. 이 경기를 더 평하는 건 의미없을 것 같고 여기서 새로운 체제로 전환한 아약스의 현황 그리고 +@를 얘기해볼까 합니다.먼저 아약스는 유럽에서 다시 성공하고 싶으면 빨리 토탈부트발(totaalvoetbal)이라 불리는 시스템을 버려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는데 오늘 또 한 번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네요. 사실 이건 비단 아약스뿐 아니라 네덜란드에도 해당되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하면 크라이프 영감이 하늘에서 노발대발하겠지만 시대가 바뀌었는데 어쩌겠습니까. 재밌는 건 제가 ..

Eredivisie 2016.08.25

160706 에레디비지 동향

- 네덜란드에서 가장 뜨거운 건 역시 '득점왕' FW 빈센트 얀센의 거취입니다. 현재로선 사실상 AZ 알크마르와 갈라서는 분위기입니다. 깐깐하게 협상 중인 AZ에게 본인의 꿈을 가로막았다고 표현할 정도니까요. 그렇다면 결국 이적료를 어떻게든 맞춰서 보내긴 할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 클럽의 규모에서 이런 선수를 벤치에 앉혀두고 가치를 깎아버리는 건 하기 힘든 일이니까요. 한편 차기 시즌 구단 운영과 그에 따른 예산 편성도 고려해야하니 시즌 전에는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나이지리아 유망주 FW 프레드 프라이데이를 영입했는데 그건 보험 성격이 강하고 실질적인 대체자로는 장신 FW 부트 베르호스트(헤라클레스)를 노리고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되면 다운그레이드될 게 보여서 아쉽네요. - 일전에 PSV의..

Eredivisie 2016.07.06

이런저런 이야기들

- 에레디비지 클럽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 무대에 생존 중인 PSV 에인트호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AT 마드리드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두 팀의 전력 차, 주장 FW 루크 데 용의 부재, 중원에서 큰 역할을 하는 MF 안드레스 과르다도의 회복세를 생각하면 좋은 결과겠습니다만 이게 홈 & 원정 형식의 토너먼트고 홈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겠습니다. 그래도 내용적인 측면에선 좋았습니다. 순간순간 상황에 대처하는 전술 변화도 괜찮았구요. 이 대목에서 필립 코쿠 감독의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이젠 전술적으로 큰 도움을 줬던 에르네스트 파베르 코치(현 NEC 감독)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FW 가스톤 페레이로의 퇴장이 옥에 티였네요. 다행인 건 무실점으로 막아 2차전에서 꼭 승..

Eredivisie 2016.02.25

맨유 잡은 PSV 잡은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 알멜로 2:1 PSV 에인트호벤' 잘못된 최종 결과도, 오타가 난 것도 아니다. 초반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헤라클레스가 기어코 사고를 쳤다. 6라운드 홈경기에서 PSV 에인트호벤을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올리며 돌풍을 이어갔다. 장난이 아니다. 요즘 분위기라면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도 선전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설마 이변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그것도 역전승. 챔피언에게 선제골을 내주고도 뒤집는 힘을 보여주는 팀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로써 잠시나마 선두로 올라서는 기쁨까지 맛봤다. 물론, 다음날 아약스가 이기면서 '일일천하'에 그쳤지만 그게 어디랴. 사실 근년의 헤라클레스는 전형적인 '축구 못하는 팀'이었다. 제대로 된 축구를 하는 선수는 MF 브라이언 린센(흐로닝언)에 더하자면..

Eredivisie 2015.09.21

15/16 에레디비지 예상(1) - TOP 6

PSV 에인트호벤(14/15시즌 1위)챔피언. 그 한 단어가 지니는 힘은 대단하다. 승부처에서 활약하던 '올해의 선수'와 '주장'은 떠났다. 그러나 챔피언은 죽지 않는다. FW L.데 용과 MF 과르다도가 건재하는 한 이들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여기에 스페인에서 경험을 쌓고 에레디비지로 돌아온 노련한 DF 모레노까지 가세했으니 수비는 오히려 강해진 셈. 관건은 지난 시즌처럼 접전 상황을 승리로 이끄는 힘을 보여주는가. L.데 용의 사이드킥으로 활약할 FW 로카디아와 FW 레스티엔, 마침내 보조자에서 지도자로 승격한 MF 마헤르의 발끝에 달렸다. 코쿠 감독, UCL 병행이 쉽진 않을 껄? 주목할 선수 MF 아담 마헤르 15/16시즌 예상 우승 경합 아약스(14/15시즌 2위)젊다? 아니다. 어리다..

Eredivisie 2015.08.10

'키스나(Kishna) 이슈'가 만든 삼각관계

아약스의 커다란 재능인 FW 리카르도 키스나가 이대로 팀과 결별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F.데 부르 감독이 키스나의 라치오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죠. 밝혀진 대로라면 이적료 300만 유로에 재이적시 10%의 금액을 받는 조항이 그대로 적용될 것 같습니다.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 아약스와 프론트, 코치진과 서포터 모두 실망할 만한 행보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그럼 아약스를 대표하는 재능이었던 그가 왜 이렇게 어린 나이에 팀을 떠나게 됐는지, 이 시점에서 이 이슈를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이 이슈가 실망스러운 건 모두가 원하는 이적은 아니라는 점에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여기에 관련된 대부분이 원하지 않았을 겁니다. 사실 F.데 부르와 오베르마스 이사는 2016년까지 체결된 그와의 계..

Eredivisie 2015.07.18

'사람의 힘'이 만든 22번째 우승

14/15 에레디비지 31라운드 PSV 에인트호벤 vs 헤렌벤. 필립스 스타디온에선 경기가 열리기도 전부터 축제 분위기가 조성됐다. 시종일관 선두를 지켜왔던 PSV가 이 경기를 잡으면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무려 7년 만에 찾아온 행복에 에인트호벤은 기쁨으로 들떴고 그것이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헤렌벤의 저항이 거셌으나 그들은 줄곧 그래 왔던 것처럼 상대를 힘으로 눌렀고 모두 기대했던 승리 그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필립 코쿠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아이처럼 뛰며 우승을 만끽했고 에이스 FW 멤피스 데파이는 인터뷰어를 우승 뒤풀이에 끌어들이며 생애 첫 우승에 열광했다. 그렇게 에인트호벤에도 햇빛이 스며들었다. PSV를 이끈 힘 '맨-파워'26승 1..

Eredivisie 2015.04.19

14/15 겨울 이적시장 동향 - BIG 3

- 빈터(겨울) 챔피언 PSV에겐 조용한 겨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겐 조용한 것만큼 반가운 게 없죠. 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FW 데파이를 비롯해 MF 바이날둠, DF 빌렘스 등 주축 선수 다수가 이적설에 휘둘렸으나 이들 모두 잡는 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게 선수들의 흔들리던 마음을 잡아주는 계기가 됐을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보다 경험이 쌓였고 더욱 단단해져 '이번에는 우승을 되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전반기였기 때문입니다. 꾸역꾸역 승이 많아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 이 와중에 비테세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FW 루카스 피아존의 영입에 관해서 문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임대,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FW 브라이언 루이스를 노렸으..

Eredivisie 2015.01.31